발표를 시작한 서성원 교사와 이 모습을 바라보는 APEC 연수단원들

지난 24일 오전, 서울 을지로의 한 호텔로 한 무리의 외국인이 모여들었다. 교육부의 제안에 따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1]) 공식 사업으로 승인된 국제 이러닝 연수단 (이하 ‘이러닝 연수단’)원들이었다. 우수 이러닝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고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은 이들이 이날 참여한 수업은 현직 고교 교사가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주니어소프트웨어아카데미(이하 ‘주소아’) <박스 참조>미래교사단원이기도 한 서성원<위 사진 스크린 왼쪽에 서있는 사람> 서울 마포고 교사가 그 주인공.

이러닝 연수단은 APEC 역내 12개 회원국 간 지식∙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교육정책 실무를 해결하기 위해 2005년 결성된 조직이다. 이듬해인 2006년부턴 회원국 교육부에서 추천 받은 교육 정책가와 학자를 대상으로 정기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해오고 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9개국 출신 단원 16명은 제41차 연수(4/17~27) 수강생들. 서성원 교사의 특강은 이레째인 이날 오전 진행됐다. 삼성전자 뉴스룸이 그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주니어소프트웨어아카데미 삼성전자의 대표적 사회공헌 사업 중 하나. 문제 해결 중심 소프트웨어 융합 교육 모델을 개발, 제공하는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으로 2013년부터 운영 중이다. 지난해 결성된 미래교사단은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교육 모델을 연구하는 현직 교사들의 모임이다. 단원들은 각자 팀을 이뤄 다양한 실제 사례를 공유, 평가하며 교육 모델을 완성해간다


수업 전 문화부터 익혀… ‘기초’부터 ‘심화’까지 단계별로 교육

강연에 집중하는 APEC 남성 연수 단원

서성원 교사는 주소아 미래교사단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교사 중 한 명이다. 그가 이끄는 팀은 지난해 활동 도중 APEC 측 초대로 베트남을 방문,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교육 모델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APEC 담당자가 서 교사의 발표 내용에 관심을 보였고, 그 인연이 이번 특강으로까지 이어졌다. 서 교사가 제시하는 교육 모델은 실제 마포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적용했을 당시 수업 만족도가 78%에 이를 정도로 호응이 컸다. 자연히 이날 특강 역시 그 비결에 초점이 맞춰졌다.

“제가 재직 중인 마포고의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은 △문화 확산 △기초 교육 △심화 교육 등 총 세 단계로 이뤄집니다. 문화 확산 단계에선 소프트웨어에 대한 학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데 집중합니다. 관련 분야 연사를 초청해 강의를 진행하고 학생들이 주체가 돼 소프트웨어 문화를 주제로 한 UCC[2]를 기획, 제작하기도 하죠.”

서성원 교사에 따르면 1단계 교육을 거쳐 학생들이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면 자연스레 기초 교육 단계로 넘어간다. 이 단계에 접어든 학생들은 자기 주변 문제를 발견하고, 그 해결책을 소프트웨어에서 찾아보는 훈련을 하게 된다. 심화 교육은 단순 흥미를 넘어 소프트웨어 분야로 진로를 정하고자 하는 학생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 단계에선 해커톤[3]이나 콘테스트 등 보다 수준 높고 실전에 가까운 행사가 진행된다.

서성원 교사의 발표 아래 모두가 집중하고 있다

학생들이 먼저 인정한 커리큘럼… “협업 과정서 생각도 바뀌어”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강조되는 추세다. 당장 우리나라도 올해부터 코딩(cording) 교육이 의무화됐다. 교과과정 개편과 함께 올해 중·고교 1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연간 최소 34시간의 코딩 교육이 시행된다. 그런 의미에서 서성원 교사의 실험은 여러모로 뜻깊다. 이날 서 교사가 강의 도중 소개한 교육 참여 학생들의 반응에서도 그 일부를 짐작할 수 있었다.

“미술을 좋아해 특별활동도 미술부를 택했다. 소프트웨어는 딴 세상 얘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소프트웨어를 만들 땐 서로 다른 분야 간 협업이 중요하다고 하더라. 호기심에 (소프트웨어 교육에) 참여했는데 막상 해보니 소프트웨어가 우리 일상과 굉장히 밀접하게 관련돼있어 놀랐다. 그 이후 소프트웨어에 더 관심 갖게 됐다.” (민아진, 서울 마포고 2)

“인하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에서 진행된 주소아 모델 수업 때부터 서성원 선생님이 진행하시는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처음엔 단순한 코딩 교육인 줄 알았는데 친구들과 협업하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사고방식도 많이 바뀌었고. 제일 큰 수확은 내 아이디어를 현실에 적용시켜볼 수 있었던 것이다.” (문상혁, 서울 마포고 1)

서성원 교사가 APEC 단원들에게 미니로봇 작동법을 설명하고 있다

놀이하듯 즐기는’ 소프트웨어 교육, 로봇 실습으로 몸소 체험

‘교실 소음 줄이기 프로젝트’ ‘선생님과 친밀감을 높이는 게임기’…. 서성원 교사가 활동 중인 주소아 미래교사단 ‘FT스쿨러(FT_Schooler)’ 팀 소속 학생들이 실제 수업을 거쳐 선보인 소프트웨어 목록이다. 하나같이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떠올릴 만한 문제에서 출발, 선보인 결과물이다. 서 교사는 “미래교사단에서 소프트웨어 교육 모델을 연구하며 협업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며 “뜻이 같은 동료 교사들과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어떤 수업 형태가 가장 효과적일지 논의하는 과정이 정말 소중하다”고 말했다.

APEC 연수단원들이 직접 미니로봇을 조정해보고 있다

서 교사의 발표가 끝난 후 ‘번외 프로그램’으로 간단한 ‘로봇 미션 체험’ 실습이 이어졌다. △노트북에 관련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활성화된 채팅 창에 간단한 명령어를 입력하면 △미션 종이 위 소형 로봇이 저절로 움직이는 프로그램이었다. 이러닝 연수단원들은 로봇의 진로가 그려진 미션 종이 위에 로봇을 올려놓고 명령어를 입력해보며 실제 조종에 나섰다. 간단한 명령어에도 로봇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움직이자 강의실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서 교사 수업 참여 학생들처럼 ‘놀이하듯 즐기며’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강의를 마무리하며 서성원 교사는 “남보다 한발 앞서 고민하고 행동하는 ‘학생들의 조력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제 교사는 단순한 지식 전달자를 넘어서야 합니다. 저도 늘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흥미로워할 주제를 찾아낼 수 있을까?’ 고민을 거듭하죠. 앞으로도 주소아 미래교사단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행동하며 깨닫는 교육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 Asia Pacific Economic Cooperation
[2] User Created Contents(사용자 제작 콘텐츠)
[3]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 한정된 기간에 기획자∙개발자∙디자이너 등이 팀을 꾸려 마라톤 하듯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시제품 단계의 결과물을 완성하는 대회

<삼성전자 뉴스룸 원문보기 : https://news.samsung.com/kr/?p=370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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