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주어진 여건과 무관하게 이 땅의 모든 학생이 최상의 환경에서 디지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2012년부터 ‘삼성스마트스쿨’이란 이름의 교육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시행 7년차에 접어드는 올해는 지원 대상과 방법을 다양화하며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지난 6월 지원 대상 기관과 삼성전자 임직원 멘토가 만나 교육 현안을 점검하고 구체적 해결책을 함께 도출한 ‘해커톤’ 행사 역시 달라진 삼성스마트스쿨의 면모를 보여주는 사례였다(해커톤 관련 기사는 여기 참조).

해커톤에서의 만남 이후 2개월 만인 지난달 31일,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경기 용인시 기흥구, 이하 ‘서천연수원’)에서 올해 삼성스마트스쿨의 두 번째 공식 행사가 열렸다. ‘착수워크숍’으로 명명된 이날 행사엔 최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16개 기관 관계자 30여 명과 삼성전자 임직원 멘토 100명, 교육적 관점에서의 프로그램 실행 운영 자문을 담당할 전문가 튜터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올해 삼성스마트스쿨을 이끌게 된 16개 기관 실무진은 서류 심사와 현장 인터뷰, 전문가 심사 등 3단계 전형에 이어 7월 한 달간 진행된 온라인 공감 투표를 거치며 대중적 지지까지 획득한 덕분인지 하나같이 밝은 표정이었다.

시행 7년차에 접어든 삼성스마트스쿨은 올해 지원 대상과 방법을 다양화하며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

▲ 시행 7년차에 접어든 삼성스마트스쿨은 올해 지원 대상과 방법을 다양화하며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

이번 워크숍은 16개 최종 지원 대상 기관 관계자와 삼성전자 임직원 멘토가 팀을 이뤄 삼성스마트스쿨에서의 교수법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사진은 비영리사단법인 피치마켓 테이블에서 이뤄진 회의 장면

▲ 이번 워크숍은 16개 최종 지원 대상 기관 관계자와 삼성전자 임직원 멘토가 팀을 이뤄 삼성스마트스쿨에서의 교수법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사진은 비영리사단법인 피치마켓 테이블에서 이뤄진 회의 장면

“막연했던 계획 구체화시키며 자신감 붙어”

서천연수원 교육동은 최종 지원 대상 기관 관계자와 삼성전자 임직원 멘토 간 토론이 이어지며 시종 떠들썩했다. 기관별 교육 프로그램을 구체화하고 시연 수업도 기획하기 위해 마련된 워크숍 참석자들은 기관별로 팀을 이뤄 향후 진행될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한편, 그 과정에서 부딪칠 수 있는 문제를 예상하고 해결책도 미리 점검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워크숍에 참석한 16개 기관은 각각의 성격에 맞는 교육 목표를 설정, 구체화한 후 다른 기관 사람들과 공유했다

▲ 워크숍에 참석한 16개 기관은 각각의 성격에 맞는 교육 목표를 설정, 구체화한 후 다른 기관 사람들과 공유했다

특히 이 자리엔 김혜정 중앙대학교 교육학과 교수와 김동규 국립특수교육원 교육연구사가 ‘전문가 튜터’ 자격으로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각 기관이 준비 중인 프로그램을 ‘전문 교육가’의 관점에서 검토, 자문하는 것. 발달∙지적장애아 특수학교인 꽃동네학교를 대표해 워크숍에 참석한 정선순씨는 “다소 막연했던 교육 계획이 두 전문가 덕에 한층 선명해졌다”며 “임직원 멘토에게서 (디지털) 기술 방면의 도움을 받았다면 오늘은 교육 방법에 대해 구체적 조언을 구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이도형(베어베터)씨는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 우리 회사가 고용하는 발달장애우들의 직무 훈련을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삼성스마트스쿨에 지원했다”며 “오늘 전문가 튜터들과 면담을 하고 나니 실행 측면에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김동규 교육연구사의 조언을 듣고 있는 베어베터 관계자들

▲ 김동규 교육연구사의 조언을 듣고 있는 베어베터 관계자들. 베어베터는 발달장애우를 고용해 운영되는 사회적기업이다

“스마트스쿨의 본질은 첫째도, 둘째도 교육”

김혜정 교수는 삼성스마트스쿨을 초창기 때부터 지켜보며 조언해왔다. 김동규 교육연구사 역시 2016년 삼성스마트스쿨 지원 기관 교사 자격으로 삼성스마트스쿨과 함께한 경험이 있다. 두 사람의 눈에 삼성스마트스쿨의 변화는 어떻게 비쳤을까?

김동규 교육연구사(사진 왼쪽)와 김혜정 교수는 “정체하지 않고 계속 발전을 꾀하는 삼성스마트스쿨의 행보에 기대가 크다”고 입을 모았다

▲ 김동규 교육연구사(사진 왼쪽)와 김혜정 교수는 “정체하지 않고 계속 발전을 꾀하는 삼성스마트스쿨의 행보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입을 모았다

김동규 교육연구사는 “실제 교육 현장에선 스마트 기기를 접하기가 쉽지 않고 막상 (스마트 기기를) 구한다 해도 작동법이 생소해 실제 수업에 접목하는 덴 고충이 따른다”며 “삼성스마트스쿨은 스마트 기기가 꼭 필요한 현장에 우선적으로 지원된단 점에서 교육 기회 격차 해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김혜정 교수는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보급은 다소 더딘 감이 있다”며 “기업이 이런 점에 주목해 관련 사업을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면 일선 교육 환경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정 교수는 워크숍 현장에서 만난 지원 대상 기관 관계자들에게 “스마트 기기 보급 같은 하드웨어에만 치중하지 말고 양질의 소프트웨어를 갖추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 김혜정 교수는 워크숍 현장에서 만난 지원 대상 기관 관계자들에게 “스마트 기기 보급 같은 하드웨어에만 치중하지 말고 양질의 소프트웨어를 갖추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 질문 소재는 자연스레 ‘이번 워크숍에서 건넬 조언의 방향’으로 좁혀졌다. 김혜정 교수는 “삼성스마트스쿨이 지속적 추진 동력을 얻으려면 스마트 기기로 대표되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 즉 소프트웨어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스마트스쿨의 핵심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교육입니다. 방점은 어디까지나 ‘교육’에 찍혀있죠. 그런데 일부 기관은 교육 목표를 단순히 ‘스마트 기기 활용’으로 설정하더군요. 자칫 주객전도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동규 교육연구사는 스마트스쿨 시행 기관 교사 출신답게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줬다. “막상 스마트 기기를 보급 받으면 활용법을 배우는 데만 해도 상당한 시간을 들여야 하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활용법을 익히는 건 본질이 아니죠. 담당자 입장에선 애초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커리큘럼을 짜야 할지에 좀 더 집중해야 합니다.”

이번 워크숍에서 김혜정 교수의 눈길을 끌었던 기관은 해맑음센터. 학교 폭력 피해 학생들을 치유할 목적으로 설립된 기숙형 위탁교육 기관이다. “해맑음센터 담당자가 ‘학생 개개인의 특성이 고려된 개별 학습 방식’을 계획하고 있더라고요. 그 목표를 스마트 기기 보급과 잘 연결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조언해줬습니다.”

두 전문가는 올해 처음 도입된 삼성전자 임직원 멘토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의 필요성도 주문했다. “임직원 멘토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스마트 기기 이용법을 알려주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수준을 넘어 교육적 관점에서 어떻게 멘토링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스스로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김혜정) “임직원 멘토의 미덕은 교육 현장을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대할 수 있다는 점일 겁니다. 그런 자세로 지원 대상 기관 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김동규)

김동규 연구사는 “임직원 멘토제 시행이나 전문가 튜터 활용 등 올해 삼성스마트스쿨에 도입된 신규 요소들이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 김동규 교육연구사는 “임직원 멘토제 시행이나 전문가 튜터 활용 등 올해 삼성스마트스쿨에 도입된 신규 요소들이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올해 삼성스마트스쿨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특히 김혜정 교수는 지원 대상을 학교 밖으로 확장한 점을 호평했다. “교육 소외 계층에 삼성스마트스쿨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점은 크게 칭찬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유지해주세요.” 김동규 교육연구사는 임직원 멘토 프로그램과 전문가 튜터 제도 도입에 대해 “인상적 변화”라고 평가했다. “삼성스마트스쿨은 시작된 지 꽤 오래된 사업인데도 정체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것 같아요. 그 모습이 정말 보기 좋고 미래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공감 투표 덕 ‘막판 합류’ 16번째 선정 기관 인덕학교 김휘진∙조인성 교사 이번 워크숍 참여 기관 중 유독 취재진의 눈길을 사로잡은 곳이 있었다. 경기 광주시에 위치한 인덕학교가 그 주인공. 정신지체 장애우 100여 명이 꿈을 키우는 이 공간은 당초 올해 지원 대상 기관 열다섯 곳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높은 투표율에 힘입어 기부 금액이 크게 상승하며 열여섯 번째 기관으로 확정됐다. 김휘진∙조인성 두 교사를 만나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Q. 공식 행사 참석은 처음이었을 텐데 어땠나요? A. 여러 기관 종사자들을 만나며 많이 배우고 느꼈습니다. 대부분의 확동이 팀별로 진행된 덕분에 자신감도 얻었고요 Q. 삼성스마트스쿨을 통해 시도해보고 싶은 교육이 있나요? A. 스마트 기기를 활용, 재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개별 학습을 시도해보고 싶어요. 지적 장애우에게 중요한 반복학습 관련 교육도 계획 중입니다 Q. 지원 기간 내에 꼭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A.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학교 학생들이 스마트 기기와 좀 더 친해지고 졸업 후에도 스마트 기기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Q. 전문가 튜터의 조언은 도움이 됐는지 궁금합니다 A. 참가 기관이 워낙 많아 저희에게 배정된 시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은 점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며 겪었던 사례를 다양하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유익했어요 Q. 마지막으로 삼성스마트스쿨 시행을 앞둔 각오 한 말씀 부탁 드릴게요 A. 비록 시작은 다른 기관에 비해 좀 늦었지만 그만큼 마음가짐은 더 간절합니다. 기간 중 열심히 활동해 마지막 순간에 가장 멋진 성과를 거두는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수치로 본 2018 삼성 스마트스쿨 총 공감 투표 55만3719건총 공감 투표 참여자 11만6257명2018 삼성 스마트스쿨 선정 기관 16곳1개 기관 평균 공감투표 참여 3만4천건총 지원 기관 수 574개 기관 가장 많은 공감 투표를 받은 기관 소중한글(3만8242명) 1만표를 가장 먼저 달성한 기관 전남목포혜인여고 (닷새 만에 달성)

<뉴스룸 원문보기 : https://news.samsung.com/kr/?p=38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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