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둔초등학교 선생님과 아이들

학창시절을 돌아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그저 해맑게 친구들과 어울려 뛰놀던 초등학교부터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불안했지만 내 인생 가장 빛나던 순간의 추억들로 가득한 중고등학교 무렵까지, 돌이켜보면 마음 한쪽이 따뜻해지며 입가에 미소가 그려지는 시절이 아니었던가?

그곳을 어떻게 추억하든, 결국 우리는 태어나서 십여 년이 넘는 기간을 학교 안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렇지만 요즘 학교들을 보라. 치열한 경쟁의 장이기도 하면서 왕따나 학교폭력이 잠재된 공간으로 의심받기도 한다. 그래서 다들 정작 학교가 ‘무엇을 하는 곳이냐’는 질문에 대해 올바른 대답을 잃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첨단 IT 환경 지원부터 시작하는 학교 생활

태블릿으로 그림을 그리는 아이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학교를 생각해보자. 학교는 호기심에 찬 배움의 장이며, 친구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는 곳이다. 또한 아이가 어른이 되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통과 의례다. 그 때문에 학교의 ‘의미’가 어떻게 바뀐다고 해도, 변하지 않는 것은 바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진짜 학교’의 필요성이다.

삼성전자는 약 5년 전부터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스마트스쿨’을 지원하고 있다. 위치적 여건과 비용 등의 문제로 IT 기술이 적용된 첨단 교실 환경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함이다.

'스마트스쿨'은 기존 교실에 전자칠판과 스마트 태블릿 등의 제품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 최신기술을 활용한 수업을 받을 수있도록 도와주는 활동이다. 삼성전자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지역의 아이들이라도 격차 없이 동일한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두메산골이나 도서 지역, 더 나아가 페루나 시리아 등 외국까지도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귀둔초등학교 스마트스쿨

다양한 가능성의 새싹이자 나라의 미래인 아이들이 최신 장비를 활용한 교육을 받을 좋은 기회였기에 이번 2017 스마트스쿨 선정 과정에서도 많은 기관이 지원했다. 총 595개의 기관이 지원, 서류 심사와 현장 답사, 자문위원단의 논의를 거쳐 최종 15곳의 후보기관이 선정되었다. 이후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연 공감 투표가 이어졌다. 투표 시작 후 12일 만에 모든 후보 기관이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공감 투표를 받아 스마트스쿨 지원 기관으로 선정되었는데,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사람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우리 학교가 달라지고 있어요!

뉴스룸이 찾아간 곳은 바로 이 15곳 기관 중 한 초등학교였다. 강원도 인제군에서도 30분 정도 더 들어가야 도착할 수 있는 깊은 오지에 있는 ‘귀둔초등학교’. 전체 학생 수는 22명. 그곳은 지금, 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위한 첨단 설비 설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 기존 초록색 칠판을 떼어내고, LED 전자칠판을 설치할 공간을 확보한다. 교실 전면을 보다 밝은 분위기로 리모델링 후, 무선 프린터를 비롯한 네트워크 장비와 학생들을 위한 갤럭시탭이 제공할 예정이다.

▲ 기존 초록색 칠판을 떼어내고, LED 전자칠판을 설치할 공간을 확보한다. 교실 전면을 보다 밝은 분위기로 리모델링 후, 무선 프린터를 비롯한 네트워크 장비와 학생들을 위한 갤럭시탭이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스쿨이 도입되면, 칠판이 있던 자리에 스마트 태블릿의 화면을 띄워주는 대형 LED TV가 걸린다. 무선 인터넷 환경이 구축되어, 학생들은 공책 대신 태블릿을 활용하고, 무선으로 연결된 프린터로 학습 자료를 출력하는 등 학교가 전체적으로 똑똑해진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소통하고, 무선 네트워크로 궁금한 것을 마음껏 찾아볼 수 있는 학교라면, 예상되는 변화만으로도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방식의 수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 스마트스쿨 덕분에 작은 학교들이 갖는 여러 어려움을 해결할 가능성을 찾았어요"

▲귀둔초 6학년 담임을 맡은 김미영 선생님은 학생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는 기회를 주기 위해 스마트 스쿨 선정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귀둔초 6학년 담임을 맡은 김미영 선생님은 학생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는 기회를 주기 위해 스마트 스쿨 선정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귀둔초등학교가 스마트스쿨로 선정된 데에는 많은 사람의 노력이 있었다. 21년째 교편을 잡은 김미영 선생님<위 사진>은 “교직원과 학생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준 덕분에 우리 학교가 스마트스쿨로 선정될 수 있었다”며 스마트스쿨이 지역사회가 학교에 큰 관심을 두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 연결의 통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작은 학교들은 열악한 시설과 적은 학생 수로 인해 협력학습과 토론 및 토의 수업이 어려워 수업 방식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스마트스쿨로 이를 해결할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스마트스쿨이 정식으로 개소되면 학생들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수업을 본격적으로 시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적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수년간 함께 활동해 온 작은 학교들 선생님들과 교류로 쌓은 수업 노하우를 통해 학교 간 온라인 공동 경기 활동이나 발표 수업, 미술 작품 감상회 등의 다양하면서도 알찬 교과 수업을 진행해 볼 것”이고 “학생들이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자기 생각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싶다”라며 학생들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었다. 스마트 기기와 네트워크를 통해 오지의 학교에서 만나기 어려운 전문가들과의 원격 멘토링 학습 또한 그녀가 기대하는 수업의 한 가지다.

귀둔초 6학년 담임을 맡은 김미영 선생님

이 외에도 귀둔초등학교의 선생님들은 스마트스쿨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더 발전시키고, 앞으로 진행할 프로젝트들을 더욱 구체화하는 방안 역시 착실히 준비하고 있었다. 김 선생님은 △작은 학교 간 공동교실 활동 △온라인을 활용한 스마트스쿨 간 협력 수업 △원격 진로 멘토링 활동을 비롯해 10여 가지 이상의 기획이 현재 진행 중이며, 스마트스쿨 설립을 통해 아이들에게 더욱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스로 꿈 채워가는 ‘우리 학교 아이들’

인제 귀둔초등학교의 6학년 학생들의 발표 수업 시간. 아이들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역시 스마트스쿨을 통해 개선·발전시킬 수 있다. 이에 대한 아이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박하원 학생 “꿈을 이루기 위한 정보를 찾아보고 싶어요”

파티시에가 꿈이라는 박하원 학생

파티시에가 꿈이라는 박하원 학생은 자신의 장래희망에 맞춰 ‘요리’를 주제로 한 발표를 했다. 그녀는 독도 지킴이 학교라는 귀둔초등학교의 특색을 살려, 독도 지역의 음식 재료를 활용한 요리를 소개했는데, 11월에는 춘천교육대학교가 주최하는 건강요리대회에도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그녀는 스마트스쿨이 완공되면 학교에서 태블릿으로 편하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어, 파티시에가 되는 데 필요한 정보나 궁금한 점들을 쉽게 검색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화상 전화로 전문가에게 궁금한 점을 직접 질문하고 배울 기회가 생긴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다은 학생 “제가 그린 그림으로 공모전에 나가고 싶어요”

한다은 학생

3살 때부터 그림을 그렸고, 자신이 그린 그림을 SNS에 올리는 것을 즐기는 한다은 학생. 그녀의 장래희망은 일러스트레이터다. ‘나의 그림’이란 주제로 진행된 그녀의 발표는 자신이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 앞으로의 목표와 그리고 싶은 그림에 관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한다은 학생은 스마트스쿨이 설립되면 컴퓨터와 태블릿을 활용해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S펜으로 직접 태블릿PC에 그림을 그려 애니메이션 공모전에 출품하는 것이 다은 학생의 일차 목표라고 한다. 또한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사촌 언니에게 화상으로 직접 그림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게 되어 더욱 좋다고 전했다.

장연진 학생 “병아리가 늠름한 닭이 될 때까지 건강하게 키우고 싶어요”

장연진 학생

장연진 학생은 6학년 친구들 모두가 참여하는 병아리 키우기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병아리 키우기’는 알이 병아리가 되고, 닭이 될 때까지 모든 과정을 학생들이 일기로 작성한다. 그리고 필요한 것과 문제점, 그 대응 방안을 찾은 것을 반복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병아리를 키우는 과정에서 초등학생들이 대처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를 해결할 때, 스마트스쿨이 큰 역할을 해줄 것이다. 장연진 학생은 스마트스쿨을 통해 병아리가 사는 곳에 자동온도조절장치를 설치하고,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주말 동안에도 일정 시간마다 모이와 물을 주는 장치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병아리가 아플 때 수의사와 바로 화상으로 연결해 병아리의 상태를 직접 보여주고 조언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며 좋아했다.

박희연 학생 “대통령님과 화상으로 만나고 싶어요”

박희연 학생

귀둔초등학교 전교어린이회장이자, 커서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박희연 학생은 대통령 만나기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현재 귀둔초등학교 학생들은 SNS와 손편지 등으로 대통령과 소통할 방법을 시도하고 있으며, 학교에서 배우는 다양한 사회문제와 정치 분야에서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고 한다.  박희연 학생은 스마트스쿨이 완성되면 노트북과 태블릿PC로 직접 쓴 편지를 SNS로 더욱 편하게 공유할 수 있어, 프로젝트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꿈을 이어주는, 아이들과 세상을 이어주는, ‘똑똑한’ 학교

▲LED 화면과 태블릿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바로 검색을 한다. 생활 속의 작은 편리함을 극대화해주는 것이 결국 첨단 IT 장비의 진짜 목적 아닐까?

▲LED 화면과 태블릿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바로 검색을 한다. 생활 속의 작은 편리함을 극대화해주는 것이 결국 첨단 IT 장비의 진짜 목적 아닐까?

목표가 없는 상태에서 목표를 찾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장래희망이 확실한 상황에서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길이 험난한 것 역시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귀둔초등학교의 아이들은 좋은 선생님의 올바른 지도로 자신의 장래희망에 대한 목표는 잘 설정하고 있었지만, 그 꿈을 위한 배움의 길에 작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 어려움 또한 이번 스마트스쿨을 통해 어느 정도 해답을 찾은 듯 보였다.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선생님들은 그런 학생들의 꿈을 좀 더 체계적으로 응원해줄 수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다.

문득 어릴 때 “오늘 학교에서 뭘 배웠느냐”고 묻던 어른들의 말씀이 생각난다. 그때 ‘오늘 무엇을 배웠는지 도무지 모르겠다”라고 대답했던 것 같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알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아이들의 밝은 모습에서, 이를 응원하는 ‘스마트스쿨’의 가치가 새삼 크게 다가왔다. 지금까지 많은 오지의 학생들이 스마트스쿨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고, 더욱 좋은 수업을 받을 기회를 받았다. 귀둔초등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올해 선정된 15곳의 스마트스쿨 지원 기관의 모든 아이들 역시 스마트스쿨을 통해 자신만의 꿈을 찾는 과정이 조금은 더 편하고, 쉬운 ‘꽃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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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대학생봉사단 NANUM Volunteer Membership

2017 임직원 해외봉사 #인도네시아 #IT #마케팅 #SNS 지금은 몇시? 인도네시야!

Bishop’s Girls Basic School Accra로 가는 길

가나 공화국의 수도 아크라 외각 4대 빈민촌 중 하나인 제임스타운에 위치한 
Bishop’s Girls Basic School Accra로 가는 길입니다.

도로 사정이 좋지 못해서 항상차가 막히는데요, 
신호대기 할 때마다 각종 잡화를 파는 상인들이 도로를 활보합니다. 
티슈, 과자, 빵, 넥타이, 땅콩, 옷 등 없는 것 빼고 다 있네요.

삼성전자 임직원들을 환영하고 있는 Bishop’s Girls Basic School Accra의 학생들

Bishop’s Girls Basic School Accra는 
약 760여 명의 학생들이 공부하는 여학교입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가 한 교사에 있고 이중 약 360명이 중학생이지요. 
이곳에서 중학교 1, 2, 3학년 학생들과 함께 컴퓨터 공부를 할꺼에요!

참, AKWAABA는 환영한다는 뜻이에요! 환영합니다~~

Bishop’s Girls Basic School Accra의 학생들

앗, 카메라다!!
한참 수업중인 초등학생 교실이 소란스러워집니다.

Bishop’s Girls Basic School Accra 교실에서 준비중인 삼성 임직원들

이제 본격적으로 수업준비를 시작해야겠지요?

Bishop’s Girls Basic School Accra 교실의 벽면

낡은 교사를 정비하고 외벽에 페인트칠과 벽화를 그릴꺼에요!

Bishop’s Girls Basic School Accra에서 수업준비를 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모습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중학교 1, 2, 3학년과 선생님 모두 수준별로 다른 과정이 준비되어있습니다!

Bishop’s Girls Basic School Accra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발표하는 모습

수업시작 전! 간단한 자기소개 시간입니다. 
장래희망이 선생님, 의사, 간호사, 엔지니어, 변호사라고 하네요.

Bishop’s Girls Basic School Accra 학생들의 수업하는 모습

자, 이제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적극적으로 물어보며 하나씩 하나씩 배워갑니다.

삼성전자 임직원과 함께 이야기하며 수업을 이어가는 학생들

비록 처음 타이핑 해보는 자판이지만 눈빛은 그 누구보다 진지하지요?

쉬는 시간에 열정적인 모습으로 삼성 임직원 선생님과 궁금증을 풀어가는 학생들

쉬는 시간에도 밖에 나가지 않고 선생님 곁에 찰싹~
“한국어로 안녕하세요가 뭐에요?”

함께 소통하며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실 컴퓨터수업은 종이 자판으로 타자 연습만 해보고 
이론으로만 배운 것이 전부였습니다.

“실제로 컴퓨터를 사용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Bishop’s Girls Basic School Accra 학생의 마우스 잡는 모습

그래서 더블클릭이나 드래그처럼 아주 기초적인 마우스 작동법도 어찌나 어색하던지..

Bishop’s Girls Basic School Accra 학생과 함께 컴퓨터 게임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하지만 습득력이 빨라서 금방 따라합니다. 
특히 게임 시간에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정말 잘하던걸요. 
역시 컴퓨터는 게임으로 배워야 한다더니^^

수업 중 구경온 초등학생들

“언니들 무슨 공부해요?” 
초등학생 친구들이 중학생 수업에 구경왔네요~

학교가 가장 큰 놀이터인 학생들의 모습

이곳만의 독특한 풍경이 있습니다. 
딱히 즐길 오락거리가 거의 없기에 학생들에게는 학교가 가장 큰 놀이터입니다.

쉬는 시간이 되어 학교 안까지 찾아 온 상인들에게 과자며 빵, 간식 등을 사먹으며 
즐거운 하는 모습은 한국이나 가나나 똑같네요 : )

벽화를 그리고 있는 삼성 임직원 모습

땡볕에서 고군분투하며 벽화를 그리고 있네요 

 

벽화를 그리고 있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모습

열심 열심! 마음이 급합니다. 
돌아가기 전에 멋진 벽화를 선물 해야 하니까요!

벽화를 그리고 있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모습

벽화만큼 아름다운 미소네요

학교 외벽을 도색하고 있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모습

아이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 외벽 전체에도 깔끔하게 칠합니다.

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삼성전자 임직원의 모습

학생들은 사진 찍는걸 가장 좋아합니다. 
지나가기만 해도 같이 사진 찍자고 손을 흔들어요.

웰캠을 통해 함께 찍은 사진들

가장 ‘Hot’한 수업입니다. 
학생들이 직접 웹캠으로 자기 사진을 찍고 자기 이름을 써 넣는 방법을 배웁니다. 
포즈가 예사롭지 않네요. 모델 해도 될 듯!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구경온 유치원 아이들

한국에서 온 우리가 정말 신기해서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구경온 유치원 아이들. 
커다란 눈망울이 정말 사랑스럽지않나요?

쉬는 시간 어김없이 춤을 추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

흥이 많은 가나 학생들은 쉬는 시간에 무엇을 하고 놀까요?
쉬는 시간에는 어김없이 춤을 추며 놉니다.

우리와 그루브 자체가 다르네요!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 엑셀 교육 모습

자, 다시 수업시간이 되었습니다. 
중학생 IT수업이 끝나면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 엑셀 교육이 이어서 시작됩니다.

IT 교육 특별반의 열정적인 모습

우리가 돌아간 후에도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IT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사 특별반을 열었는데요!
모니터를 뚫을듯한 굉장한 집중력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밝게 웃으면 손을 흔드리는 삼성전자 임직원들

일주일 간의 짧은 IT 교육이지만 
세상과 소통하고 시야가 넓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자, 저희는 다시 수업하러 갈께요! 안녕

*이 기사는 삼성전자 DS부문 홍자경(Foundry분석기술그룹)씨가 가나 현지에서 보낸 사진과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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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대학생봉사단 NANUM Volunteer Membership

“나눔은 우리를 ‘진정한 부자’로 만들며, 나누는 행위를 통해 자신이 누구이며, 또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된다.” 일생을 주변의 약자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아간 테레사 수녀의 말처럼, ‘나눔’은 사회적 정의를 실천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자신의 내면을 채우는 시간이기도 하다.

지난 9월 23일,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특별한 ‘나눔의 축제’가 펼쳐졌다. ‘삼성 나눔워킹 페스티벌’이었다. 나눔워킹 페스티벌은 삼성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건강’을 주제로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걷기 대회’다. 이번 행사가 일반 ‘걷기 대회’와 가장 다른 점은 바로 ‘나눔의 방식’에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낸 참가비는 전액 기부금으로 사용된다. 단, 기부는 삼성전자에서 참가자의 참가비와 똑같은 금액을 추가로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부 금액은 전액 지역 사회의 사회공헌기금으로 사용된다. 건강도 챙기고, ‘1+1’로 기부도 하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는 일석 삼조의 특별한 축제, 광주 삼성 나눔워킹 페스티벌. 그 뜻깊은 현장을 한 걸음 가까이에서 전달하기 위해, 삼성전자 뉴스룸이 함께 했다.

 

즐거운 놀 거리로 가득 찬 ‘진짜’ 축제

나눔워킹 페스티벌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청소년 재능지원 프로그램의 하나로, 광주 지역 음악 전공 학생들이 거문고와 장구 연주를 선보였다.▲ 나눔워킹 페스티벌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청소년 재능지원 프로그램의 하나로, 광주 지역 음악 전공 학생들이 거문고와 장구 연주를 선보였다

광주 나눔워킹 페스티벌에는 ‘걷기 대회’ 이외에도 △명예의 전당(참가자의 이름으로 꾸며진 포토월) △파란마음 희망트리(소원을 적어 걸어놓는 나무) △스마트 헬스관 △네일 & 마사지 재능 봉사 △심폐소생술 체험 △미아방지 목걸이 제작 △환경 기부 캠페인 △ 에어바운스 놀이터 △비눗방울 놀이터 등의 다양한 즐길 거리가 가득한 이벤트 존이 마련되어 있었다.

행사 시작 전, 이벤트를 즐기는 참가자 중에는 가족 단위로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도 많았지만, 친구들끼리 행사에 참여한 이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이벤트를 즐기고 있던 한 학생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군인이 꿈이라는 진세언 학생<아래 사진>은 “걷기 행사는 처음인데, 다양한 이벤트들이 있어서 놀랐다.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지낼 수 있어서 좋고, 참여하는 것만으로 기부도 할 수 있어 더욱 좋다.”라고 오늘 행사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평소에도 운동을 즐긴다는 진세언 학생(광주 문성고 2년). ”날씨 좋은 날, 친구들과 함께 잠시 학업을 내려놓고 가볍게 산책을 하러 나온 기분이다.” ▲ 평소에도 운동을 즐긴다는 진세언 학생(광주 문성고 2년). ”날씨 좋은 날, 친구들과 함께 잠시 학업을 내려놓고 가볍게 산책을 하러 나온 기분이다”

 

전문가가 가르쳐주는 ‘바르게 걷기’

걷기 전문가 김용은(광주시 걷기 협회 이사, 성균관대 스포츠과학대학 초빙교수)씨와 MC를 맡은 개그맨 전환규 씨<사진 속 오른쪽>. 두 사람 모두 개그맨 못지않은 유쾌한 유머로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다.▲ 걷기 전문가 김용은(광주시 걷기 협회 이사, 성균관대 스포츠과학대학 초빙교수)씨와 MC를 맡은 개그맨 전환규 씨<사진 속 오른쪽>. 두 사람 모두 개그맨 못지않은 유쾌한 유머로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다

본격적으로 ‘걷기 대회’가 시작되기 전, 걷기 전문가가 직접 참가자들에게 더욱 건강하게, 잘 걷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해주었다. 김용은<위 사진 속 왼쪽>씨는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발 앞부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당을 짚으며 걸어야 한다.”라며 ‘삼단 보행’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무릎을 펴서 삼단 보행을 하면, 더욱 건강에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이경민 학생(광주 성덕중 2년)<사진 속 왼쪽>과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사진 속 오른쪽>. ▲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이경민 학생(광주 성덕중 2년)<사진 속 왼쪽>과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사진 속 오른쪽>

바른 걷기에 관해 이야기를 듣던 중 재미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광주광역시장 윤장현 씨가 참가자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윤장현 시장과 기념 촬영에 성공한 이경민 학생은 “시장님을 처음 뵙게 되었지만, 친근하고 포근한 인상으로 좋은 말씀을 주어 기뻤다”라고 말했다.

 

나눔의 한 걸음이 시작되는 곳


▲ 기어 360으로 촬영한 광주 나눔워킹 페스티벌 현장. 빽빽하게 들어서 인산인해를 이룬 참가자들의 모습에서 현장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광주 월드컵 경기장 주차장에서 시작해, 풍암 호수 공원 일대를 돌아오는 3km 과정으로 이뤄진 나눔워킹 페스티벌은 그저 걷기만 하는 대회는 아니었다. 본 행사는 △ 1코스 ‘나의 뱃살 나이는?’ △2코스 ‘폴짝폴짝 뛰어보자! △3코스 ‘눈감고 한 발로 버텨보자!’ △4코스 ‘높이 높이 뛰어보자’의 총 4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었다. 걷기가 지루해질 무렵마다 코스별 이벤트가 준비되어, 뱃살 나이, 균형감각, 점프력 등 자신의 현재 건강 상태도 측정할 수 있었다.

1코스에서 만난 우혁이네 가족(김경선 씨, 장영준씨, 장우혁 군). “가족들이 다 함께 나들이를 나왔는데, 이벤트 존도 많고 걷기 코스도 예뻐서 기대 이상으로 즐거웠다.” ▲ 1코스에서 만난 우혁이네 가족(김경선 씨, 장영준씨, 장우혁 군). “가족들이 다 함께 나들이를 나왔는데, 이벤트 존도 많고 걷기 코스도 예뻐서 기대 이상으로 즐거웠다”

현재 간호학과에 진학해 공부하고 있다는 김경선 씨(서영대 간호학과)는 “교내 봉사 동아리 단원들을 통해 나눔워킹 페스티벌을 추천받았다.”라며 “가족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녀는 “현재 간호학을 전공하고 있다 보니, 행사 시작 전 체험한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존이 인상 깊었다. 응급처치 교육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교육인데, 많은 사람이 이에 대해 체험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나에게 이번 대회는 더욱 특별했다. 가족들과 함께 응급처치에 대해 배울 기회는 흔치 않으니까.”라고 소감을 전했다.

2번째 ‘폴짝폴짝 뛰어보자!’ 코스에서 제자리 멀리 뛰기를 하는 학생들(왼쪽부터 박주현 양, 방채현 양, 김아연 양, 방예린 양). “우리는 가족들도 모두 친해서, 가족 단위로 함께 놀러 왔다. 나눔 가족 놀이터 등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많아서 좋았다.”▲ 2번째 ‘폴짝폴짝 뛰어보자!’ 코스에서 제자리 멀리 뛰기를 하는 학생들(왼쪽부터 박주현 양, 방채현 양, 김아연 양, 방예린 양). “우리는 가족들도 모두 친해서, 가족 단위로 함께 놀러 왔다. 나눔 가족 놀이터 등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많아서 좋았다”

4번째 ‘높이 높이 뛰어보자!’ 코스에서 만난 자원봉사자 이재열 씨. “평소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는 편이지만, 매칭그랜트 기부를 하는 이번 행사는 지금껏 참가했던 봉사 중에서도 참 인상적이다.”▲ 4번째 ‘높이 높이 뛰어보자!’ 코스에서 만난 자원봉사자 이재열 씨. “평소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는 편이지만, 매칭그랜트 기부를 하는 이번 행사는 지금껏 참가했던 봉사 중에서도 참 인상적이다”

나눔워킹 페스티벌의 마지막 코스는 제자리 높이 뛰기를 통해 자신의 신체 나이를 알아보는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었다.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빛고을 청년봉사단 소속의 이재열(조선대학교 무역학 3년)씨는 “날씨도 좋고, 무엇보다 다양하게 즐길 거리가 많아서, 참가자들이 더욱 활기차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것 같다.”라며 “다음 나눔워킹 페스티벌에는 조카와 함께 참가자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친 일상을 치유하는 시간, 나눔워킹 페스티벌

친구들끼리 나눔워킹 페스티벌에 참여한 광주 문상 중학교 학생들(왼쪽부터 김준성 학생, 이상원 학생, 박성준 학생). “졸업하기 전, 친구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친구들끼리 나눔워킹 페스티벌에 참여한 광주 문상 중학교 학생들(왼쪽부터 김준성 학생, 이상원 학생, 박성준 학생). “졸업하기 전, 친구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좋은 취지를 가진 행사들은 많다. 하지만 나눔워킹 페스티벌은 무엇보다도 ‘걷기’라는 활동으로 참가자들이 잠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산책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특히 이번에 광주에서 열린 나눔워킹 페스티벌은 풍암 호수 공원 일대가 코스로 지정되어, 참가자들은 맑은 호수와 그 옆에서 무성하게 자란 푸른 잎새를 보며 자연의 기운을 듬뿍 얻어갈 수 있었다. 이때, 호수 옆 산책로에서 만난 광주 문상 중학교 친구들은 말했다.

“입시 철이 다가오면서 친구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게 눈에 보였다. 잠시나마 친구들과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다 보니 지친 일상에서 한 걸음 벗어난 기분이 든다.”

이처럼 나눔워킹 페스티벌의 참가자들은 그저 걷는 것만으로, 치유를 받고 있었다.


▲ 기어 360으로 촬영한 가수 알리의 공연 현장. 행사가 끝나고, 가수 알리와 홍진영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행사 현장을 돌아다니며, 걷기 대회 코스를 따라가며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속 광주 나눔 워킹 페스티벌은 기부나 지역사회 발전 등과 관계없이 그저 가족, 친구들과 함께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일상의 작은 휴식’이었다. ‘나눔’은 그저 휴식을 즐기는 와중에 생기는 ‘덤’ 같은 것이었다.

어느새 청량한 날씨와 분위기 있는 단풍이 반가운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근처 공원에서 일상의 짐을 내려놓고 선선한 공기를 맡으며 잠시 걸어보는 것도 무척 좋은 계절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산책을 즐기며, ‘나눔’의 기쁨까지 누릴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나눔워킹 페스티벌의 다음 목적지는 화성이다. 10월 14일에 열리는 화성 나눔워킹 페스티벌에는 우리도 한번 직접 참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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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임직원 해외봉사 아이시떼루, 아이시페루(PERU)“너와 나의 연결고리, 30시간”

“너와 나의 연결고리, 30시간”

집을 나서 페루에 오기까지 총 소요시간, 30.
피로와 지친 몸을 이끌고 곧장 내일부터 수업이 있을 학교,
Santa Rosa de Collanac LE. 7261로 떠납니다.

수업준비를 위한 사전답사인 셈인데요,
졸음과 사투를 벌이며 교정 문을 들어서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일요일인데도 임직원들을 반겨주려 학교로 찾아와준 아이들로 가득 찼기 때문입니다.

 

황량한 학교 주변

“배우고 싶어요!”

페루의 수도, 리마(Lima)에서도 한 시간 반 가량 떨어진 외곽 만차이(Manchay) 지역에 위치한
Santa Rosa de Collanac LE. 7261 학교는 3~18세의  800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수도 리마(Lima)에 위치한 학교들에 비해 평균 교육 인프라 수준차이가 커서 
컴퓨터교육을 전혀 진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24명의  임직원은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IT교육을 진행하고 도움이 되고 싶어 이 곳에 왔습니다.

 

태극기남자선생님과 여학생들 나란히 사진

“어서 오세요, 환영 합니다! Bienvenido!”

낯선 분위기의 어색함도 잠시,
학생들과 교직원들께서 학교 곳 곳에 우리를 환영해주기 위해 꾸며 놓은 
태극기와 환영 인사가 보이시나요?
일주일 간 잘 부탁해요 : )

 

예지 현수

“Manchay 에서는 너도 나도 셀러브리티”

수업 첫 날부터 교실 문 앞은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고사리 같은 두 손으로 한 손에는 노트, 한 손에는 펜을 들고
사인을 받기 위해 쉬는 시간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하는데요,

이 곳 저곳 서툴지만 빼곡히 써진 한글을 보니 한 뼘 더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주희아이들 사진

“Future is yours, iEI Futuro es Tuyo!”

기다림과 간절함으로 드디어 만나게 된 우리.

많이 준비해 온 만큼 이 곳에서 더욱 큰 결실을 맺길 바라며, 
학생들의 밝은 미래에 저희가 단단한 디딤돌이 되고 싶습니다.

Future is yours, 지금 시작입니다.

<원문보기 : https://news.samsung.com/kr/?p=353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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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 김현나 / 진민호

부부 14쌍 중 1쌍은 다문화 가정이다. 2000년대를 사는 지금, 외국인과 결혼한 부부가 전체 부부의 7%를 넘어섰다(여성가족부 국제결혼 현황 지표). 이는 수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국제결혼에 대해 관대해지고 있음을 알려주는 지표라 할 수 있다. TV에서는 외국인과 결혼한 유명인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고, 캠페인이나 방송 프로그램, 그리고 여러 단체의 활동을 통해서도 ‘다문화가정’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 피부색이 다르기 때문에 같이 어울릴 수 없다고 생각하던 과거 우리들의 ‘색안경’은 이제는 많이 사라지고 있다.

지난 8월 26일, 구미 금오공과대학교 대강당에서 ‘2017 전국 다문화가족자녀 이중언어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두 나라의 언어를 접하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장점을 살리고, 향후 아이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위해 개최되고 있다. 2009년 경상북도에서 시행되던 대회가 2014년 삼성전자 스마트시티의 후원으로 전국대회로 확대되어 더욱 많은 다문화 자녀들이 참여할 기회가 늘어나, 경쟁이 치열해진 이번 대회의 수상자들을 만나 그들의 ‘열세살 인생’에 대해 들어보았다.

아직 어리니까, 다양한 경험을 하다 보면 제 꿈도 확실히 알게 되지 않을까요?

저는 부모님께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들 꿈에 관심을 보여주고 무조건 어른들과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반대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들의 생각이 때로는 어른들과 다를 수 있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현나 학생 발표문 중 (러시아어, 안동여자중학교)

“오늘 저에게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일은 학교 급식이에요. 점심시간에 훈제오리가 나왔거든요. 아주 맛있었어요. 그리고 저랑 친구들이 늦게 갔는데도, 저한테 떡을 2개나 주셨어요. 그래서 무척 기뻤어요.”

이번 대회에서 중등부 대상을 받은 김현나 학생. 그녀는 아직 학교 점심 메뉴 하나에 기뻐하고, 해외여행 대신 사회 시간에 다른 나라에 대해 배우는 것만으로 행복한 소녀다. 그런데도 왠지 모를 어른스러움이 느껴지는 것은 단지 그녀가 우리와는 조금 달라 보이는 ‘다문화 자녀’이기 때문은 아니었다.

“3학년 무렵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아버지는 한국 분이고 어머니가 일본 분이었는데, 당시에 한국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심하게 당했어요. 그 일이 저 자신에 대해 좀 더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김현나

현나 학생이 조금 더 철이 들고, ‘인종차별’이란 약간은 무거울 수 있는 문제에 관심이 두게 된 건 그때부터였다. 이러한 관심이 ‘이중언어 대회’로 이어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그녀의 발표 내용 중 인상 깊었던 일화를 소개하자면, 어렸을 때 출전했던 이중언어대회에서 떨어진 일과 농구 대회에서 진 일 중 농구 대회 탈락을 더 슬퍼해서, 어머니에게 혼이 났던 일이다. 그녀는 당시 어머니에게 서운했던 마음이 발표문에 잘 녹아나서 더욱 자연스러운 발표가 되었다고 말했다. 결국 그 덕에 대상까지 수상했으니 그녀의 속상함이 어쩌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녀는 대회에서 자신이 수상하게 될 것이라곤 상상도 못 했다고 한다. 당시 한 일본 학생이 자기가 다문화 자녀라서 차별을 많이 받았고, 그런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는 이야기. 그로 인해 어머니에게 미안함을 느꼈다는 발표를 듣고 너무 슬펐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그녀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좀 더 진지하게 ‘인종차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으며, 다문화 자녀들이 자신을 너무 낮게 생각하지 말고,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걸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기고, 용기를 내서 많은 곳에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나

물론, 그녀가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해서 마냥 진지하고 고민이 많은 학생이라는 건 아니다. 전학을 간 학교의 친구들이 자꾸 서양인이냐고 물어보며 괴롭혔을 때,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왔다고 당차게 외치는 당당함을 가졌고, 친구들과 수업을 빼먹고 낙동강에 가서 라면을 끓여 먹고 싶다는 소박한 일탈을 꿈꾸는 귀여움도 가졌다. 그녀는 그냥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귀여운 중학생일 뿐이다.

키르기스스탄에서 9살에 처음 한국에 와서 언덕 위 아파트가 신기했던 소녀가 이제는 한국에서 ‘검사’를 꿈꾸고 있다. 물론 그녀의 꿈은 언제라도 바뀔 수 있다. 하지만 그녀가 지금처럼 당당하게 자신의 걸음을 걷는다면 그녀가 도착하는 곳이 어디든, 충분히 만족스러운 곳일 것이다.

좋아하는 축구를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다면 멋진 일이겠죠

저는 훌륭한 선수가 되어 리오넬 메시가 있는 바르셀로나 팀에서 뛰고 싶습니다. 물론 제가 커서 그 팀에 간다 해도 메시랑 한 팀에서 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메시가 뛰었던 그 팀에서 골을 넣는 장면만 상상해도 행복합니다. 이순재 학생 발표문 중 (중국어, 경산동부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축구를 하게 되었는데요. 축구 생각만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계속 축구를 하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부모님께 말씀을 드려서, 축구부에 들어가게 되었죠.”

이순재 학생은 만나서부터 헤어질 때까지 축구밖에 모르는 열혈의 축구 소년이었다. 일주일에 4~5회 있는 연습 시간에 축구부의 사람들과 함께 연습하는 것은 물론, 혼자서 비를 맞으면서도 계속 축구 연습을 한다고 말했다. 열심히 할수록 실력이 늘어나는 자신의 모습, 그리고 축구선수를 하겠다는 꿈만큼 노력하는 모습은 아직 초등학교 6학년이었지만, 충분히 한 명의 예비 축구선수처럼 보였다. 그런 이순재 학생의 모습에서 ‘혹시 축구를 통해서 친구를 사귀는 데 도움이 되어서’ 축구의 매력에 빠지지 않았을까’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이순재

“부모님 말씀으론 제가 7살 때 중국에서 한국에 왔다고 해요. 그래서 초등학교부터 계속 한국에서 다녔어요. 아무래도 처음에는 제가 외국에서 와서 친구들 사귀는 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어요. 1학년 때는 몇 사람밖에 못 사귀었어요. 하지만 친구들을 사귀고 싶어서 축구를 한 건 아니에요. 친구의 권유로 축구 시합을 처음 했을 때 느꼈던 즐거움과 행복감이 제가 계속 축구를 하게 만들어주었죠.”

그럼 메시와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축구를 하는 것이 꿈인 이 소년은 어떻게 이중언어대회에 나가게 되었을까? 순재 학생의 어머니가 예전부터 이런 대회가 있으니 나가보라고 권유를 했지만, 처음에는 거절했었다. 그러다가 6학년이 되고 보니, 시간적으로 여유도 생겨서 도전해볼 의지가 생겼다고 한다. 남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것이 조금 떨리고 긴장되긴 했지만, 남들에게 축구에 대한 자기 생각을 들려줄 수 있어서 기뼜다고.

“발표하고, 대회를 보다 보니까 조금은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수상을 할 수도 있겠다는 자신감이요.” 당찬 이순재 학생의 말처럼 결국, 상을 탔다. 그리고 대회를 마치고 나자, 신기하게도 학교 수업 시간에도 좀 더 자연스럽게 발표를 할 수 있게 되었고 매사에 자신감도 생겼다고 한다.

이순재

순재 학생은 말한다. “다음 이중언어대회의 대상은 나”라고. 그의 당찬 포부가 결코 허황되게 들리지 않는 것은 자신감은 의외로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법이기 때문이다. 그가 다음 대회에서 대상을 타고, 10년쯤 후에는 캄프 누에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공을 차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순재 학생의 꿈을 응원해본다.

지금 가진 능력을 잘 활용해서, 앞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전느 지난 5월 17일에서 5월 19일까지 경상북도에서 주최한 나라사랑 체험탬프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나라를 지킬 마음을 더 많이 갖게 되었고,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멋진 한국인으로 자라고 싶습니다. 진민호 학생 발표문 중 (러시아어, 김천모암초등학교)

“학교에서 역사 공부를 할 때, ‘6·25전쟁은 중국과 러시아의 탓이 크다.’ 같은 이야기가 나오면, 마음이 좋지 않아요. 아빠와 엄마 생각도 나고요.”

러시아 출신의 아버지, 중국 출신의 어머니. 태어난 곳은 충청남도 아산. 작년까지만 해도 ‘이반’이었던 진민호 학생은 이번에 인터뷰한 다문화 자녀 중에서도 가장 한국인들의 큰 편견 앞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 민호 학생의 부모님 중 누구도 한국 사람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이런 조건들은 민호 학생에게 걸림돌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말했다.

“다른 친구들은 한국어와 영어밖에 못 해요. 영어도 제대로 발음하기가 쉽지는 않아요. 그런데 저는 엄마랑은 중국어로 이야기하고, 아버지랑은 러시아어로 대화를 나눠요. 그리고 엄마와 아빠는 서로 영어로 대화를 하셔서, 저도 자연스럽게 영어를 쓰게 되었어요. 이런 환경이다 보니 오히려 다른 친구들보다 다양한 언어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커서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민호 학생은 이미 2016년 이중언어대회에서 대상을 탄 경험이 있다. 그때는 어머니의 ‘국어’인 중국어와 한국어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 주제는 ‘가족, 나의 좀 특별한 가족 이야기’였다. 재작년 전국 이중언어대회가 열리는 걸 보고 나갈 결심을 했고, 마침 어머니의 권유도 있어서 출전해 대상까지 거머쥔 것이다. 그리고 올해. 다문화센터에서 우연히 ‘나라사랑 체험 캠프’를 알게 되었고, 한 번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신청을 했고, 그 일이 좀 더 한국에 대해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버지의 ‘국어’로 지금 살고 있는 이곳, 한국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올해 대회에 다시 출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진민호

학교 수업을 마치면 피아노 학원을 가고, 자전거를 타거나 친구들과 놀러 가는 일상 속에서도 민호 학생은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이미 이중언어대회뿐만 아니라 피아노 대회에도 나간 경험이 있고, 앞으로 10월에는 김천에서 열리는 영어대회에도 출전한다. 놀라운 사실, 하나 더. 진민호 학생은 지금 다니는 학교의 전교 부회장이다. 지난 학기, 학급 반장으로 경험을 쌓고 올해 전교 부회장에 당선이 된 것. 처음에는 민호 학생을 신기해하던 친구들이 이제는 어느새 학교의 일을 믿고 맡길만한 든든한 학우로 의지하게 된 것이다. 초등학교 6학년 치고는 작아 보이는 그의 체구에서 단단한 의지가 엿보이는 건, 민호 학생이 스스로의 환경을 탓하지 않고, 잘 활용해서 앞으로의 길을 스스로 열어가고 있기 때문 아닐까?

국경 없는 마음으로 다문화가정 제대로 마주하기

대상 수상한 김현나 학생

앞서 말했듯 우리 사회는 이제 ‘다문화가정’이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부부가 되어 가정을 이루어 살고 있다. 물론 우리가 그들을 대하는 태도와 생각이 모두 같지는 않다. 누군가를 이웃이나 친구로 받아들이는 것은 고민과 배려가 필요한 법이고, 그런 이웃의 모습이 ‘파란 눈의 외국인’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즉, 모두가 한 가족이요, 친구이고, 이웃이라고 말은 쉽게 하지만 정작 내 친구, 이웃으로 인정하기는 쉽지 않은 이중적인 잣대들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저 아이들의 모습을 보라. 우리 집 아이, 옆집 아이 구분 없이, 또 그 아이가 한국인인지 외국인인지 혹은 다문화 가정의 자녀인지는 아무런 상관없이 없다. 그저 무수한 가능성을 가진 저 아이들의 밝은 미소마저 지켜주지 못하는 사회라면, 그 사회의 미래를 그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처음과 시작은 조금 어렵고 불편할 수 있지만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얼어 있던 가슴도 한순간에 녹이는 것이 마음의 온도다. 이중언어대회를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마음 또한 그러하다.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내가 먼저 다가가는 것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그저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신기한 듯 쳐다보는 우리의 시선부터 거두자. 그들이 내 주변 누군가의 가족 구성원이 될지도 모르지 않는가.

<원문보기 : https://news.samsung.com/kr/?p=35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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