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은 2010년 시작해, 올해 8년째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경쟁률만 9대1. 봉사 프로그램 중에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미얀마∙말레이시아∙코트디부아르∙케냐∙ 베트남∙인도네시아∙페루 등 총 7개국으로 파견되며, 1주일간 진행된다. 이번 봉사단 파견 인원은 총 250명으로 국가당 30~35명으로 이루어졌다. 이들은 △통역 △직업 교육 △IT 교육 △팀 닥터 등 다양한 분야로 나뉘어 활동하게 된다.

지난 13일,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경기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에서는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해외봉사단이 출국 전 현지에서 시행할 프로그램과 커리큘럼에 관한 교육을 진행한 것. 삼성전자 뉴스룸은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을 방문해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봉사단원들의 참여 계기와 각오를 직접 들어봤다.

 

“받은 도움을 돌려드릴 때라고 생각합니다”

▲현찬경(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씨는 9년간 아르헨티나에서 생활하며 갈고 닦은 스페인어 실력으로 페루 봉사단의 통역을 담당하게 됐다

이번에 페루 지역 통역을 담당하게 된 현찬경(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씨는 아르헨티나에서 중학교부터 대학교 1학년까지 살았다. 그는 “9년 동안 아르헨티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찬경씨는 “큰일은 아니더라도 조금이나마 받은 것을 나누고 싶다”며 “이젠 그 고마움을 돌려줘야 할 때”라고 봉사단 참여 계기를 밝혔다.

 

“아이들의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베트남에서 직업교육(패션 디자인)을 맡은 정지홍(삼성전자 한국총괄)씨

정지홍(삼성전자 한국총괄)씨는 베트남의 직업교육 학교에서 패션 디자이너 교육을 맡았다. 그는 “그곳 학생들은 디자인이 아니라 봉제와 같은 제조만 교육을 받고 있다”며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디자인∙VMD 등 패션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전문적인 내용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지홍씨는 패션뿐 아니라 직업과 관련한 다양한 것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짜고 있다. 이번 봉사 목표는 ‘학생들이 자신들만의 포트폴리오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 정지홍씨는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그 아이들에게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4번의 낙방… 드디어 합격! 꼭 가고 싶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IT 교육을 맡게 된 정민(삼성전자 무선사업부)씨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에 5번째 도전해 합격한 정민(삼성전자 무선사업부)씨. 신입사원 시절 독거노인 봉사활동에 참여해 봉사활동장을 맡은 적이 있다. 그는 “독거노인분을 도우면서 ‘평상 시에도 타인을 도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인도네시아 해외봉사에서 맡은 역할은 바로 IT 교육. 정민씨는 “인도네시아에서 최근 스마트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데 수리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예전 개발 경험을 살려 스마트폰에 대해 재미있게 알려주고 돌아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 임직원 봉사단의 비타민C가 되겠습니다”

▲말레이시아로 봉사를 가는 3명의 대학생 봉사단 (왼쪽부터)△이윤영(인하대 국제통상학과 2학년), 베트남으로 봉사를 가는 △정창대(성균관대 화학공학과 4학년), 말레이시아로 봉사를 가는 문정원 학생(홍익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 4학년)씨

이번에도 삼성전자 대학생 봉사단 ‘나눔볼런티어’ 단원들이 함께 한다. 이윤영 학생은 “고등학교 때 할머니∙할아버지 이야기를 듣고 자서전 제작 봉사를 했다”며 “자서전을 받아보고 미소 짓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번 봉사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싶다”며 “봉사 이후 내가 잘하는 것과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터닝포인트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창대 학생은 2년 전부터 삼성전자 나눔 봉사단의 일원으로 국내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 나눔 봉사단 활동의 마침표로써 해외에서 봉사를 해보고 싶어서 지원하게 됐다”며 “베트남에서의 일주일이 1년 중 가장 뜻깊은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대학생으로서 현지에서 비타민C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는 정창대 학생. 그는 “직업 교육이나 IT 교육 활동은 현업에 계신 임직원분들이 더 잘하시겠지만, 저희는 미디어 데이라고 하는 문화 교류 활동면에서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젊음을 무기로 긍정 에너지를 전도할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문정원 학생 역시 국내 삼성전자 나눔 봉사단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국내에서 나아가 해외에선 어떤 사람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궁금할 뿐만 아니라 내가 실질적으로 줄 수 있는 도움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며 지원 동기를 전했다. 구체적인 지원 동기만큼 당찬 포부도 인상적이었다. 문정원 학생은 “봉사 후 단원들이 ‘문정원은 이번 봉사에서 없어서 안됐던 한 사람’으로 느낄 수 있도록 활동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봉사단원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케냐팀의 팀 닥터를 맡으신 오형석(강북삼성병원 삼성헬스디자인팀)씨

2년 전 콩고민주공화국에 팀 닥터로 다녀온 오형석씨. 그는 “처음에는 ‘아프리카’라는 막막함 때문에 부담감을 느꼈던 게 사실”이라며 “의사로서 과거 아프리카에서 유행했던 메르스와 에볼라와 같은 감염병 예방에 관해 연구해보고 싶다”고 참여 계기를 밝혔다. 

해외봉사 참여 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오형석씨는 위생과 안전을 꼽았다. 현지에 가면 물이 나오지 않거나 단체로 배탈 또는 설사를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 그는 “봉사 기간 동안 매일 모든 봉사단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점검할 것”이라며 목표를 전했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오겠습니다”

▲2017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 기획∙담당을 맡은 송재란(삼성전자 사회공헌사무국)씨

이번 해외봉사단의 기획∙담당을 맡은 송재란씨는 “기획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건 현지 청소년들이 우리들의 교육을 받고 취업에 유리하거나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고, 자립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며 “약 250명에 이르는 봉사단원들의 안전은 물론 현지 사정에 맞춰 원활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 기획자로서 바라는 점은 무엇일까? 송재란씨는 “프로그램이 파견국에 ‘진짜’ 도움이 되는 활동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봉사단원이 많은 추억을 쌓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은 단순한 봉사가 아니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현지인들에게 꼭 필요한 봉사를 하는 게 궁극적 목표. ‘세상을 바꾸는 발걸음’을 뗀 이들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삼성전자 뉴스룸 원문보기 : https://news.samsung.com/kr/?p=337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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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대학생봉사단 NANUM Volunteer Membership

삼성전자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 당신을 기다립니다!


접수 >> 5월 25일 오후6시까지! (www.tomorrowsolution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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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경기도소방학교(경기 용인시 처인구). 삼성전자 뉴스룸 독자에게도 낯익을 네 얼굴을 포함, 도합 여덟 명이 이곳에 찾아왔다. ‘보급형 열화상 카메라’ 아이디어로 지난해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아이디어’ 부문 대상을 차지한 ‘이그니스’ 팀이 그 주인공(관련 기사는 여기 참조).

수상 이후 보급형 열화상 카메라는 삼성전자 크리에이티브랩(C랩) 사회공헌 과제로 채택됐다. 단순 아이디어에서 ‘실제 사회에 적용시킬 수 있는 솔루션’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이날 이들이 경기도소방학교를 찾은 것도 보급형 열화상 카메라가 실제 화재 현장에선 어떻게 작동하는지, 개선할 점은 없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C랩 과제가 되며 팀원 구성도 다채로워졌다. 한경승 소방관(경기 동두천소방서)을 비롯, 지난해부터 함께해온 ‘원년 멤버’에 4명의 C랩 팀원(김민준·김한준·김세훈·주형민)이 합류한 덕분이다.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SAMSUNG TOMORROW SOLUTIONS)

2013년부터 삼성전자에서 진행해오고 있는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공모전이다. ‘아이디어(Idea)’ 부문과 ‘임팩트(Impact)’ 부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아이디어’ 부문에서 수상한 팀은 다음 해 ‘임팩트’ 부문으로 진출해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각자의 솔루션을 실제로 사회에 적용할 수 있다

 

테스트 현장, 사위 어둡고 연기 자욱… 한 치 앞도 안 보여

▲카메라 성능을 실험하기 위해 가상으로 조성한 화재 현장. 어두운데다 연기가 자욱해 바로 앞도 잘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화재 현장 인명 구조’가 본업이라 해도 소방관이 연기 자욱한 암흑 속에서 생존자를 발견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대개는 목소리나 움직임 등에 의존하지만 호흡조차 곤란한 상황에서 그마저도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구조는 종종 실패로 끝나고 심한 경우 소방관 본인의 안전과 생명이 위협 받기도 한다.

이런 경우 쓰이는 게 바로 열화상 카메라다. 방사율을 활용, 구조자와 발화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촬영 기기여서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에겐 반드시 필요한 기기다. 하지만 2017년 3월 현재 국내 소방에서 보급된 열화상 카메라는 구조대당 평균 한 대가 고작이다. 대당 2000만 원을 훌쩍 넘어서는 가격 때문이다. 이그니스 팀은 열화상 카메라의 대당 단가를 줄이는 동시에 현장 상황에 맞게 최적화해 보급하는 걸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열화상 카메라 보급이 확산되면 그만큼 인명 구조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소방 분야에서 이들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마스크·호흡기 끼고 가상 화재 현장 투입… 각종 성능 점검

▲테스트 직전 이그니스 팀원 한규동(사진 왼쪽)씨와 김홍주씨가 카메라 작동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이그니스 팀원들은 체험 전 경기도소방학교 소속 소방관과 인사를 나눈 후 개발 중인 열화상 카메라의 개발 의도와 진행 상황, 향후 계획 등을 간략히 설명했다. 이 자리에 모인 소방관들은 높은 관심을 보이며 이런저런 질문을 쏟아냈다.

▲1차 테스트 도중 촬영한 현장. 바깥쪽 관제실에서 적외선 카메라로 관찰한 모습이다

이어 훈련에 관한 설명이 진행됐고 이후 실제 소방 현장 파악을 위한 교육과 카메라 성능 테스트가 진행됐다. 이날 소방 체험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1차 테스트는 공기 호흡기에 적응하는 훈련으로, 실내 교육장에서 가상의 연기를 피운 후 방화복을 입고 산소통을 등에 멘 채 실제 환경과 비슷한 장애물을 통과하는 모의 훈련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는 C랩 소속으로 이그니스 팀에 합류한 김윤래·김민준·김한준씨 등 세 명이었다.

▲이그니스 팀이 개발한 열화상 카메라는 산소 마스크에 부착하는 형태여서 두 손이 자유로운 게 특징이다

1차 테스트를 마치고 나온 김윤래씨는 “막상 현장을 경험해보니 지금 개발 중인 열화상 카메라에 각도 조절 기능이나 조도 센서를 탑재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2차 테스트는 야외 컨테이너 박스에 조성한 특수화재 교육장에서 진행됐다. 목재를 태워 연기를 피운 다음,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가 기존 열화상 카메라와 이그니스 팀이 개발 중인 열화상 카메라의 성능을 비교하는 방식이었다.

▲2차 테스트에 참여하기 위해 특수화재 교육장으로 진입 중인 이그니스 팀원들


팀원들 “훈련 덕에 개선·보완 사항 분명해져… 적극 반영할 것”

모든 훈련이 끝난 후 김윤래<위 사진>씨는 “실제 화재 환경은 훈련 상황보다 훨씬 뜨거울 텐데 제 목숨 부지하기조차 힘든 환경에서 인명을 구조해낸다고 생각하니 새삼 소방관에게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 개발 중인 제품에 △각도 조절 △조도 센서 탑재 △전원 온·오프(ON/OFF) 기능을 추가해야겠단 아이디어도 얻었다”고 말했다. “지금 보급돼 있는 고가의 열화상 카메라는 실제 사용 환경에 비해 지나치게 성능이 높습니다. 저희는 보급이 가능한 가격대에 꼭 필요한 기능을 넣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김민준씨는 “오늘 소방관들과 대화를 나눠보니 구조 현장에서 필요한 건 수색과 구조에 적합한 모드 지원, 그리고 해상도·안정성·견고함이더라”며 “특히 소방관이 현장에서 최대한 손쉽게 쓸 수 있도록 사용성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그니스 팀의 훈련 참여를 도운 김홍석<위 사진> 경기도소방학교 현장교육 팀 교관은 “팀원들이 실제 소방관과 다름 없이 훈련에 참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현장에서도 예상했던 것보다 잘 적응해줘 훈련이 무사히 종료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화재 현장은 훈련 환경에서처럼 정형화돼 있지 않기 때문에 돌발 변수가 많다”면서도 “오늘처럼 테스트를 거치고 거기서 발견된 문제점을 계속 보완해간다면 훌륭한 제품이 탄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이그니스 팀이 개발한 열화상 카메라의 초기 모델. 팀원들은 이날 훈련에서 알게 된 점을 바탕으로 외형과 성능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해갈 계획이다

이그니스 팀의 목표는 올해 안에 제품을 “실제 상황에서 테스트할 수 있을 정도로” 완성하는 것. “우리 제품이 실제로 쓰이는 환경을 비슷하게나마 체험해볼 수 있었단 점에서 오늘 훈련이 특히 뜻깊었다”는 김윤래씨의 소감처럼 이들이 내놓을 보급형 열화상 카메라가 머지않아 소방관의 ‘눈’ 역할을 톡톡히 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삼성전자 뉴스룸 원문보기 : https://news.samsung.com/kr/?p=319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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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장애를 딛고 해외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정유선 교수가 마이크에 대고 무언가를 설명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이룸센터(영등포구 의사당대로)에서 뜻깊은 행사 하나가 열렸다. ‘의사소통 권리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특강이었다. 한국장애인재단 지원 사업 중 하나로 개최된 이날 강연에서 연단에 오른 이는 정유선 미국 조지메이슨대학교 특수교육과 교수. 뇌성마비 장애를 딛고 미국 유학길에 올라 조지메이슨대에서 보조공학(assistive technology)[1]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보완대체의사소통(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 AAC)[2]의 필요성을 전파하는 데 앞장서오고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 마련된 강연 현장을 삼성전자 뉴스룸이 찾았다. 이날 강연의 주요 내용과 행사 직후 진행된 정 교수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스티븐 호킹 강연, AAC 없었다면 성사되지 못했을 것”

뇌성마비 장애를 딛고 해외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정유선 교수의 웃고있는 측면사진▲뇌성마비 장애를 딛고 해외 박사 학위를 취득,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던 정유선 교수는 장애인 의사소통 분야 발전을 위해 꾸준히 힘써오고 있다

언어 장애로 의사소통이 힘든 사람의 눈 앞엔 ‘보이진 않지만 거대한’ 벽 하나가 놓여있다. 그럴 때 사람 목소리를 대신하는 AAC의 역할은 ‘단순 의사소통 수단’ 그 이상이다. 하지만 정유선 교수에 따르면 국내 AAC 관련 교육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AAC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모두가 의사소통에 구애 받지 않고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영국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를 예로 들어볼까요? 호킹 박사는 루게릭병으로 전신이 마비돼 목소리로 의사 표현을 하기 힘든 상태죠. 하지만 AAC 덕분에 세계 각국에서 왕성하게 강연과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AAC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호킹 박사도 존재하기 어려웠을 거예요.”

 

“스마트 AAC, 쉬운 조작과 음성 지원 기능 특히 훌륭”

이날 강연에서 정유선 교수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스마트 AAC’을 사용해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 도중 청중에게 스마트 AAC가 설치된 단말기를 나눠주며 스마트 AAC의 구동 원리와 사용법을 직접 알려주기도 했다. 앱 실행 화면에서 텍스트를 입력하면 음성으로 전환되는 스마트 AAC를 접한 청중은 하나같이 신기해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개발에 착수,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스마트 AAC는 기획에서부터 제작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철저히 ‘사용자 눈높이’에서 진행됐다. 강연 현장에서 스마트 AAC를 직접 써본 정 교수는 “신체 거동이 자유롭지 않은 사용자를 배려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며 “기능이 다양한 데 비해 조작은 굉장히 쉽고 간편해 이삼 일이면 누구나 능숙하게 다룰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스마트 AAC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은 여기를 클릭하면 보다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정유선 교수는 강연 도중 청중과 함께 스마트 AAC를 직접 시연해보고 청중들에게 사용 소감을 들려주는 모습▲정유선 교수는 강연 도중 청중과 함께 스마트 AAC를 직접 시연해보고 사용 소감을 들려주기도 했다

강연 참석자들은 스마트 AAC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멋진 목소리로 고백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한 참석자의 질문에 정유선 교수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스마트 AAC엔 13종 음성 지원 기능이 있어요. 사랑 고백에 꼭 성공하세요!”

강연 수단으로서의 스마트 AAC 성적은 몇 점이나 될까? 정 교수는 “의사 전달 능력이 특히 훌륭하더라”며 “음성을 문장 기준으로 읽어주는 기능도 좋았다”고 말했다. 다만 “개선된 버전에선 강연 등을 진행할 때 발표 자료에 맞춰 진행할 수 있도록 문단 단위로 텍스트를 읽어주는 기능이 추가되면 좋겠다”는 조언을 건넸다.

 

“소통의 시대, 장애인의 눈과 귀 돼줄 AAC에 관심을”

정유선 교수가 웃으면서 손가락 하트를 하고 있다

정유선 교수는 “의사 전달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AAC 기기 사용 교육은 필수”라며 “그와 동시에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AAC의 개념과 필요성을 적극 알리고 언어장애 관련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장애인에게 말이 의사 표현의 주요 수단이듯 장애인의 의사 소통엔 AAC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사실을 좀 더 널리 알리는 게 제가 할 일이고요."

인터뷰 말미, 정유선 교수는 뉴스룸 독자에게 한 가지 당부를 전했다. “장애인을 볼 때 무조건 도와주는 게 능사는 아닙니다. 그들이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세요. 또 하나, 그들과 마주쳤을 때 외면하지 말고 따뜻한 시선으로 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의사소통의 권리의 중요성' 행사 참여자 단체 사진

바야흐로 ‘소통의 시대’다. 장애 여부와 무관하게 소통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초적 의사소통에서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의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모쪼록 스마트 AAC가 이 문제의 ‘속 시원한 솔루션’으로 하루 빨리 자리 잡게 되길 바란다(스마트 AAC와 관련, 보다 상세한 정보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1] 장애인의 이동∙의사소통∙자조 능력을 지원, 재활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한 기술

[2] 말이나 글로 의사소통하기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쓰이는 대체 의사소통 방법을 통칭하는 용어

삼성전자 뉴스룸 원문보기 : https://news.samsung.com/kr/?p=31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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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진압 현장에서 소방관을 가장 두렵게 하는 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순간’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모든 소방관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연기 속으로 뛰어듭니다.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죠.

전기가 끊기고 시커먼 연기로 가득한 화재 진압 현장에서 시야를 확보하는 일은 구조 대상자뿐 아니라 소방관 자신의 안전과도 직결됩니다. 지난해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아이디어’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그니스(Ignis)’ 팀은 한경승 경기 동두천소방서 소방관이 화재 진압 당시 직접 겪었던 고충에서 착안, ‘보급형 열화상 카메라’란 해결책을 내놨습니다.

한 사람의 생명은 물론, 그를 구조하는 소방관의 안전까지 생각한 열화상 카메라는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하게 됐을까요?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 한 편의 웹툰으로 만나보세요.

※이 웹툰은 네이버 ‘베스트 도전’에 소방관 소재 웹툰 ‘불꽃에 휘날리다’를 연재했던 ‘휴빛’ 작가가 이그니스 팀의 사연을 같은 제목의 작품으로 재구성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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